염기서열.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분명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봤던 말인 것 같기도 하지요? 여러 매체에서 전문가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뭔가 대단하고, 복잡하고, 너무 전문적인 것 같아 그냥 흘려듣고 마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염기서열’ 요놈은 대체 뭐가 그리 잘 난 녀석인지 쉽게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앞 시간에 DNA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혹시 영어로 풀어 쓰면 어떻게 되는지 기억 나시나요?😢 ㅎㅎ 절대! 전혀! 기억이 가물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어차피 과학자들이 만든 한 명칭일 뿐이니까요. 다만, DNA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설계도’이다 라는 것만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앞에서 봤던 반가운(?) DNA 그림입니다. 생김새를 보면, 실 가닥이 크게 두줄로 꼬여 있고, 사이사이에 기둥 같아 보이는 뭔가가 있다고 말씀드렸었죠? 네, 맞습니다. 이 기둥 같아 보이는 뭔가가 바로 염기(소금 기)입니다! 그럼, 염기서열은요? 이러한 염기가 위 그림에 보면 많이 있죠? 실제로 사람 몸에는 약 30억 개의 염기가 있는데, 그것들이 서있는 순서가 바로 ‘염기서열’입니다.🪄 어려운 단어 같아 보였는데, 좀 별거 없지 않나요? 😎 훗~

그런데, 이 염기가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마구 마구 서있기만 할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겠죠^^ 여기엔 어떤 이유와 의미가 반드시 있을 텐데요, 궁금한 건 못 참으니 같이 알아봅시다! 👀 염기도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이름을 가지는데요, 단 네 명만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A(아데닌), T(티민), G(구아닌), C(사이토신) 이 4개의 염기 약 30억 개가 어떠한 순서를 가지며 우리 몸의 DNA를 구성하고 있는 거죠.

게놈 프로젝트! 혹시 들어 보셨나요? 게놈은 유전자(Gene) + 세포(Chromosome)의 합성어로, 읽기에 따라 지놈, 지눔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1990년부터 2003년까지 13년 동안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모여, 우리 몸에 있는 염기들의 순서(염기서열)를 파악하게 됩니다.

AATGCCTATTGGGGCCTATGGCCCTT ATACCTTTCGCCAAAGGGAATCGGGTT CGAACTC... 약 30억 (Ex)

정말 대단한 업적이죠. 저렇게 많은 염기 30억 개의 순서를 알아내다니! 😲 이 염기 약 30억 개가 어떠한 순서대로 서 있으며, 해당 범위만큼의 염기서열로 곱슬머리, 파란 눈동자 같은 유전자를 구성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염기서열은 DNA와 유전자를 구성하는 아~~주 기본이면서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 예를 들다 보니 머리카락 색이랑 눈동자 색 정도만 얘기가 나왔는데요, 혹시 질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도 있겠네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BRCA1’이라는 이름의 유전자에 변이(해당 유전자의 염기서열 오류)가 있으면 유방암 발병율이 아주 높다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사전에 수술을 미리 받아버린 경우이고요. 다만, 우리 몸의 모든 유전자와 오류 발현의 관계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우리 인류의 또 하나 숙제이지요^^

자~ 여기까지 정말 많은 것을 알아왔습니다. 세포, 염색체, DNA, 유전자 그리고, 염기서열까지! 살짝 힘은 들지만, 알아가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지 않으세요? 조금 더 힘을 내서, 이제 유전자 변이에 대해 다음 시간으로 이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