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DNA와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뭔가 좀 허전합니다! 양쪽으로 테두리가 있어 꼬여 있는 DNA에 비해 RNA는 한쪽에만 염기가 붙어 있네요. 염기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럼 RNA는 DNA보다 염기들을 보호하는 기능에서는 좀 능력치가 떨어 지겠는데요! ㅎㅎ 맞습니다. RNA는 한쪽에만 염기들이 붙어 있어, 변이에 취약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결국 RNA이기 때문에 변이가 무척 심했죠! (그래도 이렇게 생긴 중요한 이유가 당연히 있답니다^^) 다른 점이 한 가지가 더 보이네요?
U?
DNA의 4 캐릭터 기억나시죠? A T G C 그런데, RNA의 4 캐릭터는 A U G C 입니다. DNA의 T 대신 U(유라실) 란 녀석이 왔네요. 이 부분도 과학자들이 RNA를 들여다보니, DNA에 있는 T 가 아닌, U 라는 물질을 발견하게 된 것이고, 그냥 이런 게 있다고만 알아 두시면 됩니다.^^
이렇게 서로 같은 염색체(상동 염색체)의 같은 부위에 있는 실 같은 것(염색사)을 펴 보면 DNA가 보일 텐데요, 그럼 결국 엄마에게 받은 DNA가 하나, 아빠에게 받은 DNA가 하나 이렇게 되겠네요!
DNA가 우리 몸의 설계도라는 말은 지겹도록 들어왔습니다. 근데, 실제로 DNA에 설계도가 들어 있습니다! 30억개의 염기들을 아주 소중히 보관 중이지요. 어느 날, 길에서 넘어 졌어요. 무릎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나네요ㅠㅠ. 빨리 피부를 재생해야겠습니다. 이 피부를 만드는 방법은 어디에 있을까요? 맞습니다. 바로 DNA! (다시 알고 보니, 엄~~청 중요한 녀석이었습니다!) 정말 DNA가 우리 몸의 설계도를 가지고 있네요😲 그런데, 이 설계도는 워낙 중요한 원본이다 보니, 쉽게 외부로 보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때 RNA가 나섭니다.

RNA : DNA야~ 여기 피부 만드는 설계도 좀 보여줘. 내가 복사해서 가져 갈게.
DNA : 알겠어. 복사 잘 되도록 그 부분을 좀 열어 줄게, 복사해서 가져 가렴~
참 착한 DNA입니다. 이렇게 RNA는 복사하기 쉬운 한쪽 면만으로 DNA 피부재생 부분 영역의 염기를 복사해갑니다. 우리는 지금 DNA와 RNA의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상호협력과 역할분담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우리도 모르게 이런 시스템이 작동될 줄이야! 정말 아름답고,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그런데! RNA는 이 염기를 복사해서 어디에 사용할까요?